보는 중간에는 재미있게 보고 보고나서는 상상도 하기 싫은 결말에 머리가 다 아프더군요. 심지어는 약한 공황증세까정..
재미있게 보긴 했지만 또 봐서 장면들을 돌이키고 싶지 않은 영화네요.
앞에 줄거리 절반은 네이버에서 퍼온 내용입니다.
[참 아름다운 몸이네요,,,선홍빛 유두..음푹파인 배꼽...적당히 나있는 체모...]
과학수사대 최고의 실력파 부검의 강민호 교수(설경구). 유일한 가족인 딸과 함께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일을 정리하던 그는 마지막 사건을 의뢰 받는다. 바로 금강에서 발견된 토막살해사건. 여섯 조각난 아름다운 여성의 시체, 한쪽 팔마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이다. 뛰어난 추리력과 행동력을 지닌 열혈 여형사 민서영(한혜진)의 추리로 용의자는 이성호(류승범)로 압축된다.
이성호는 친환경생태농업을 전파하며 검소하게 살아가고 있는 환경운동가로 지역 주민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형사들에 의해 순순히 경찰서로 끌려온 이성호는 새만금 간척 사업을 반대하기 위한 퍼포먼스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당당하게 진술한다. 이성호의 자백으로 수사는 급물살을 타는 듯 싶지만, 번번이 예상을 빗나가는 증거들로 수사팀은 사건 해결에 애를 먹는다.
민서영과 강력반 형사들이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강민호의 딸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딸의 실종에 이성호가 관계되어 있음을 알게 된 강민호는 그를 찾아가고, 이성호는 자신이 시체에 남긴 단서와 비밀을 알아낸다면 딸을 살려줄 수 있다며 위험한 거래를 제안한다.
왜 자신의 딸을 납치했는지 이성호가 토막살인을 저지른 이유는 무었인지도 모른체 강민호는 이성호가 남긴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사체에 다른 사람의 정액과 지문이 있었던 것처럼 만들어 부검소견서를 재작성하고 살해도구에 묻은 혈액을 동물의 것으로 바꾸는 등 증거를 조작하기 시작한다.
한편 강민호의 증거조작을 눈치챈 민서영은 이를 막으려 하지만 증거조작을 시도한 이유가 그의 딸이 납치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란걸 알게 되었고,
[그짓을 또 하셨어요 그래... ? 한번 해보셨으니 좀 수월하셨나봐요? ]
이성호와 강민호, 살인사건을 연관지어 다시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과거 발생했던 한 강간사건에 대한 법정기록을 통해 이성호와 강민호,그리고 토막살인된 여자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강민호에 대한 보복을 목적으로 딸을 납치했다고 판단하게 된다.
(당시 강간사건의 피해자는 이성호의 누나였고, 해당사건의 부검의인 동시에 결정적인 증인이 강민호였으며, 살해된 여자는 당시 이성호 누나의 친구였다.
3명의 가해자는 모두 고위층 자녀들이었으며, 당시 딸의 병치료를 위해 막대한 돈이 필요했던 강민호는 결국 가해자들 부모의 제안을 받아들여 위조된 소견서를 제출하고 강제가 없는것으로 보인다는 증언을 한다. 이에 친구의 위증까지 더해져 결국 강간이 아닌 화간으로 인정되 무죄 판결을 받게 된다.)
딸을 살릴 수 있을거란 기대로 강민호는 이성호의 제안을 이행하여 결국 이성호는 증거불충분, 강압수사등의 명분으로 풀려나고, 이성호로부터 딸의 소재를 확인하고 딸을 구하러 갔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것은 이미 죽어있는 딸의 얼굴뿐이었다.
[혜원아 혜원아 일어나~ 집에 가야지 아빠랑 집에 가자 혜원아 ]
빨간 꽃잎으로 가득 채워진 커다란 유리상자안에 얼굴과 팔, 다리만을 밖으로 내놓은 채 죽어있는 딸을 허망하게 바라보며 딸의 시신을 수습하려 한 순간..
유리상자안에 딸의 몸이 없음을 알게 된다.
(토막살인된 여성의 몸이 딸의 몸과 바꿔치기 되었고 결국 딸의 몸을 부검하고 증거인멸을 위한 신체조작등의 행위를 했던 것이다. 자신의 딸인지 알았더라면 절대 할 수 없었던 ..)
모든것을 알게된 강민호에게 이성호는 이렇게 얘기한다.
[딸이 아빠를 보고 싶다고 어찌나 소리치던지..죽이는데 힘들었습니다.]
[너무 슬퍼하지 마요,.. 고통은 이제부터 시작이니까 ]
[과거는 잊으려고 할 순 있지만 지워지진 않습니다..]
[죽는 것 보다 더 힘든게 뭔지 아세요? 바로 용서하는 거예요.]
현장에 같이 있던 민서영의 권총을 빼앗은 강민호는 이성호를 살해하고
자신의 행동 또한 감당할 수 없었던 (자신을 용서할 수 없기에) 강민호 또한 자살을 선택하게 된다.